X

가을 출하로 농산물 가격 안정세…고유가 부담은 여전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박순엽 기자I 2026.10.06 04:40:04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사과·배추 출하 확대…돼지·닭고기 공급도 증가
가공식품·서비스 상승 압력…유가 비용 전가 우려
한은 “10월 물가 3% 내외”…연간 전망 2.6% 웃돌 가능성
정부 “전망 수정 안 했지만 국제유가 상승은 상방 요인”

[세종=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추석 농축산물 특별할인이 마무리됐지만 가을철 출하가 늘면서 주요 농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농축산물 가격 안정만으로 전체 물가 오름세가 꺾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고유가에 따른 비용 부담과 가공식품·서비스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부 전망치인 2.6%를 웃돌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달 20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달 20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5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석유류가 14.8% 상승했지만 농산물(-4.0%)을 포함한 농축산물 전체 물가는 1.0% 내려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했다. 이는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공급을 대폭 늘리고 1490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지원한 효과로 풀이된다.

이달엔 가을철 출하 확대가 농산물 가격 안정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이달 사과와 배추 출하량은 전년보다 각각 12.0%, 2.1% 늘어나 도매가격도 전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장철에 공급될 가을배추 생산량 역시 전년보다 19.3% 증가할 전망이다.

일부 축산물도 공급 증가로 가격이 안정될 전망이다. 이달 돼지 도매가격은 도축 마릿수 증가에 따라 전년보다 2.6% 낮은 킬로그램(㎏)당 5600~5800원으로 관측됐다. 닭고기와 계란도 생산량 증가가 가격 하락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높은 국제유가에 따른 비용 부담은 여전하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말에도 평균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재정경제부는 석유 최고가격제가 지난달 전체 물가 상승률을 0.6%포인트 낮춘 것으로 추산했지만, 비용 부담이 다른 품목의 가격으로 전가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가공식품과 서비스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각각 2.1%, 2.5% 오르며 전월보다 상승 폭을 키웠고, 개인서비스(외식 제외) 오름 폭 역시 4.3%까지 치솟았다. 한국은행은 근원 품목의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내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서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서비스의 수요 압력과 가공식품의 비용 부담 확산을 지적하며 “핵심물가의 하방 경직성 속 물가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정부의 연간 물가 전망에도 부담이다. 올해 1~9월 누계 상승률은 2.6%로 정부의 연간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현재 공표된 월별 지수를 기준으로 남은 석 달의 상승률이 매달 전년 대비 2.7~2.9%를 기록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상승률은 약 2.7%가 된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전망치 2.6%를 아직 수정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전망 당시보다 국제유가가 많이 올라 상방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