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줄리엣" 올리비아 핫세 별세… 전세계 추모물결

윤기백 기자I 2024.12.28 12:02:09

향년 73세… 공식 SNS 통해 사망 알려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전 세계 인기몰이
미모·연기 인정받으며 '세기의 미녀' 꼽혀
외신 대서특필… "엄청난 상실" 추모물결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세기의 미녀’ 올리비아 핫세가 세상을 떠났다. 버라이어티, 데드라인, 피플 등 외신들은 일제히 그의 죽음을 대서특필했고, 온라인 상에서는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올리비아 핫세(사진=SNS)
올리비아 핫세 측은 28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2월 27일 올리비아 핫세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려 쌓여 평화롭게 떠났다”며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부고를 게재했다.

올리비아 핫세 측은 “1951년 4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올리비아는 예술에 대한 열정, 사랑 헌신, 동물에 대한 친절로 가득 찬 삶을 살았다”며 “따뜻함, 지혜, 그리고 순수한 친절함으로 그녀를 아는 모든 사람들의 삶에 감동을 준 사람이었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올리비아 핫세는 자녀 알렉스, 맥스, 인디아 그리고 35년간 그의 남편이었던 디이비드 글렌 아이슬리, 손자 그레이슨이라는 사랑스러운 가족과 함께 우리의 마음 속에 영원히 간직될 사랑을 남겼다”며 “우리는 엄청난 상실에 슬퍼하며 우리의 삶과 사회에 올리비아 핫세가 미친 영향을 기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리비아 핫세의 SNS 계정에는 추모글이 쏟아지고 있다. 올리비아 핫세의 팬들은 “영원히 기억될 세기의 미녀” ,“‘로미오와 줄리엣’은 영원할 것”, “그녀가 영원한 안식을 누리길” ,“가장 완벽한, 영원한 줄리엣” 등 글을 남기며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1951년 4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핫세는 1964년 영화 ‘더 크런치’로 데뷔했다.

이후 올리비아 핫세는 1968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청순한 이미지로 사랑받으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올리비아 핫세의 나이는 15세였다.

올리비아 핫세는 이듬해 열린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미모와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 이후로 ‘세기의 미녀’로 손꼽히며 승승장구했다.

올리비아 핫세는 다수의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대표작으로는 영화 ‘블랙 크리스마스’, ‘나일강의 죽음’, ‘마더 테레사’ 등이 있다.

올리비아 핫세는 두 번 이혼 뒤 세 번째 결혼했다. 그의 남편은 미국 배우이자 가수인 데이비드 글렌 아이슬리로, 핫세와 35년을 함께 했다.

올리비아 핫세는 2022년 ‘로미오와 줄리엣’ 남자주인공이었던 레오나드 위팅과 파라마운트 픽처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프란코 제피렐리 감독이 당시 각각 15세, 16세였던 자신들의 동의 없이 올 누드 촬영을 진행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손해배상으로 5억 달러(약 7380억 원)를 청구했다. 하지만 프란코 제피렐리 감독이 2019년 사망했고,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결국 기각됐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