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는 법이 없다’ 故이우영 작가 추모토론회, 오늘 열린다

김미경 기자I 2024.06.10 09:13:20

10일 부천 송내동 모자란 미술관서 개최
사후 1년 웹툰작가 창작환경 개선활동 점검
향후 만화계 나가야 할 과제 공유 자리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고(故) 이우영 작가 추모토론회 ‘우리는 지는 법이 없습니다’가 10일 오후 4시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 ‘모자란 미술관’에서 열린다.

故이우영 작가(사진=연합뉴스)
이번 토론회에서는 이우영 작가의 사망 이후 1년 동안 웹툰작가의 창작환경 개선 활동을 점검하고, 향후 만화계가 해야 할 과제에 대한 고민을 나눈다. 인기 만화 ‘검정고무신’의 원작자인 이우영 작가는 3년 넘게 저작권 법정 다툼을 벌여오다 지난해 3월11일 숨을 거뒀다.

토론회를 주최·주관하는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는 ‘장기전을 준비하기 위한 토론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토론회를 기획한 문화평론가 박광철은 “많은 사람들이 ‘검정고무신’ 저작권이 유가족에게 돌아온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며, 유가족들은 길어지고 있는 재판으로 인해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1년 동안 제 2의 ‘검정고무신’을 막자며 시끄럽게 떠들었지만 실질적으로 해결된 것은 없다. 이제 긴 싸움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했다.

대책위는 “긴 시간 지치지 않고 싸우기 위해서는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토론회를 기획하게 됐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고 싶다”고 토론회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동훈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검정고무신’ 저작권 분쟁에서 대부분 불공정행위에 대한 사실관계는 명확히 밝혀졌다. 그럼에도 변화가 더디거나 없는 건 이상한 일”이라고 꼬집으며 “불공정이 상식이 되어버린 세계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작가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우영 작가의 유가족인 이지현 씨를 비롯해 김동훈 위원장, 웹툰작가 홍비치라, 박광철 문화평론가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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