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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베네치아 시의회는 30일(현지시간) 단체 관광객 규모를 그룹당 최대 25명까지 제한하고, 좁은 통행로나 거리, 다리 등지에 멈춰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것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가이드의 확성기 사용도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금지된다.
시의회는 당일에 베네치아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는 5유로(약 7000원)의 입장료를 징수하는 시범 계획도 발표했다. 이는 내년 4~7월 연휴 및 주말 등 관광객이 몰리는 약 30일 동안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관광객이 대거 몰리면서 현지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한 데 따른 대응으로 내년 6월1일부터 시행된다. 베네치아 역사지구뿐 아니라 베네치아를 둘러싼 무라노, 부라노, 토르첼로섬까지 적용 대상이다.
대다수 주민들은 그동안 관광객으로 인한 물가 상승, 집값 급등, 소음 등으로 고통을 호소해 왔으며 일부 주민들은 아예 다른 도시로 이주했다. 시의회는 “베네치아 주민과 관광객 간의 균형 및 공존을 추구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