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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AI, 5년 안에 인간과 경쟁하게 될 것"

박종화 기자I 2023.11.30 08:50:09

"中으로부터 공급망 독립, 10~20년 동안은 어려울 것"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년 안에 인공지능(AI)과 인간이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NYT 행사에서 범용인공지능(AGI)을 인간 지능과 상당한 경쟁을 벌일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을 통과한 AI로 정의한 후 “앞으로 5년 안에 이 같은 시험을 통과하는 AI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GI는 인간 이상의 지능을 갖춘 AI로 기존에 학습된 특정 문제뿐 아니라 모든 상황에 대해 학습·사고할 수 있는 AI를 말한다.

황 CEO는 AI가 엔비디아 반도체를 설계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사실 AI 없이는 현재 우리의 어떤 반도체도 (개발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AGI 개발을 위해 해결해야 하지만) 우리가 해내지 못한 일이 산적해 있다”며 “인간은 아주 잘 할 수 있는 다단계 추론을 AI는 해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AI 시대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사실상 AI 반도체 시장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3분기 181억달러(약 23조원)가 넘는 매출을 거뒀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난 액수다. 매출이 늘면서 주가도 연초보다 240% 가까이 상승했다.

황 CEO는 중국으로부터의 반도체 공급망 분리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우리는 그 여정(탈중국 정책)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면서도 “10~20년 동안은 실질적인 공급망 독립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과 거래를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엔 “우리는 사업을 위한 회사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사람과 비즈니스를 하려 한다”면서도 “우리의 국가 안보와 국가 경쟁력은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황 CEO는 경쟁업체들이 잇달아 AI 반도체 시장에 뛰어드는 데 대해 “단순한 반도체 설계만으로 (AI 학습을 위한) 새로운 컴퓨팅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컴퓨팅의 모든 측면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상황을 낙관했다. 최근 내홍을 겪은 오픈AI에 대해선 “그들이 안정돼서 기쁘다”며 “그들은 정말 훌륭한 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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