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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지게차는 친환경성과 효율성을 모두 다 갖춘 지게차로, 업계에선 ‘미래형 지게차’로 불린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디젤 지게차’처럼 매연을 배출하고 소음이 커서 작업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을 받지도 않고, 배터리를 충전해 사용하는 ‘전동 지게차’처럼 배터리 관리가 까다롭고 힘이 약하다는 비판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특히, 수소 연료전지를 장착한 수소 지게차는 전기 배터리 대비 생산성을 15% 이상 높일 수 있다. 전기 배터리의 충전 시간이 4~6시간 걸리는 데 반해, 수소 연료전지는 3~5분 만의 급속 충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료 충전을 위한 시간과 공간, 필요 인력이 줄어들어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지게차 동력원을 전기 배터리에서 그린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 연료전지로 교체하면 최대 80%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그린 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발전 과정에서도 연소가 아닌 전기 화학적 전환을 통해 에너지가 발생하므로 물 외엔 배출되는 물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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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수소 지게차 상용화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검토하고자 약 140억원에 달하는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는 5톤(t)급 이하 수소 지게차의 신뢰성 확보와 보급 기반 마련을 위한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수소 지게차 개발·상용화 움직임도 활발하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현대모비스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5t급 중형 수소 지게차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내년까지 소형 수소 지게차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 SK E&S와 두산밥캣은 최근 열린 세계 최대 수소 산업 전시회 ‘H2 MEET 2022’에서 함께 개발한 수소 지게차를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