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8경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100원(1.84%) 오른 6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000660)도 2300원(2.44%) 오른 9만6400원에 거래 중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5일(현지시간) 3.66% 오른 2971.07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는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하향 출발했지만 그간 우려들이 선반영, 바닥 징후가 뚜렷하다는 평가가 유입되며 4.01% 상승 전환했다.
또 AMD(+4.80%)도 동반 상승했고,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주인 스노우플레이크는 +23.07% 급등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견조한 실적과 가이던스 발표 영향으로 해석했다. 이에 마이크론(+4.96%), 브로드컴(+3.63%), 인텔(+3.04%), 램리서치(+3.28%), 웨스턴디지털(+3.68%) 등 반도체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특히 반도체 지원법 세부안 마련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소식도 관련주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며 “한국 증시에서도 관련 반도체 종목군의 강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대형주의 추세적 랠리는 빠르면 내년 1분기, 실적 반등 시점은 2023년 중반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2016년고 2019년 반도체 하락 사이클 구간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쌍바닥’을 보였고, 저점 테스트 후 본격적인 추세 랠리를 시도했다는 평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는 트레일링 주가순자산비율(PBR)저점에 위치해 하방경직성이 강하다”며 “매크로 하강이 연착륙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 7월 주가 저점은 중요한 지지선”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