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한다고 밝혔다. 오는 6.1 치러지는 지방선거 판세가 심상찮게 돌아가자 민심 수습에 나선 것이다.
|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 만찬 자리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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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 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오전 10시 긴급 기자회견을 알리면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하고 한 달도 안 돼서 치르는 선거다 보니까 원래부터 이기기는 쉽지 않은 조건이었다”라며 “우리 지지층 결집이 완전히 모아지지 않고 있어 남은 일주일 동안 정말 모든 힘을 다해서 선거 운동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계양을 보궐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에게 열세라는 결과가 나온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기관 에스티아이가 지난 19~20일 진행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45.8%인데 반해, 윤 후보의 지지율은 49.5%로 나타났다. 모노리서치(경인일보 의뢰)와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기호일보 의뢰)의 20~21일 조사에서도 1% 포인트 이내로 윤 후보가 앞섰다.
민주당세가 강한 ‘인천 계양을’에서 예상 밖의 결과에 박 위원장은 “민주당이 쇄신과 변화를 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민심이 좀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그 일환으로 “오늘 10시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선 “대국민 앞에서 드리는 박지현의 호소문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아직 공지가 안 된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셀카찍은 이준석 대표의 모습 (사진=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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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박 위원장은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 만찬 자리에서 있었던 후일담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어떻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먼저 다가와 말을 건넸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제가 26살이라고 하니 굉장히 놀라시더라”며 “농담도 하시고 ‘앞으로 자주 봤으면 좋겠다. 더 큰 정치인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덕담도 해 주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셀카도 같이 찍자고 해 제 휴대전화를 가져가서 같이 셀카를 찍었다”라며 “제가 먼저 찍고 나니까 다른 분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도, 박병석 국회의장도 같이 찍고 윤호중 민주당 위원장도 찍는 등 한 명씩 돌아가면서 찍었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