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희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은 15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행보험시장 전망과 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하고 “최근 여행시장의 패러다임이 일상에서 여가활동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한 지역에 오래 머무르는 ‘슬로우 투어리즘’이 확산하고 야외 레저활동과 관련한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항공권이나 숙소 예약 취소 등 여행 중 급하게 일정을 변경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 보험 신상품이 개발되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여행보험시장은 국내여행보험 중심으로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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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여행보험시장은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내는 중”이라며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화 전면 해제 등으로 회복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위원은 “해외 보험회사들은 신상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여행보장수요에 대응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AIG는 레저 활동을 겸한 여행자를 위한 특약뿐만 아니라 △반려견과 함께하는 여행자를 위한 특약 △신혼 여행자를 위한 특약 등 여행 목적에 맞춤형 보장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처브도 ‘골프 여행자를 위한 여행보험’을 통해 골프 일정 취소에 따른 그린피 보장, 골프장비 도착 지연에 따른 손실 등을 보장하고 있다.
영국의 알리안츠는 ‘스포츠 여행자를 위한 보험’을 통해 번지점프, 스쿠버다이빙, 낙타 타기 체험 등 약 70가지 이상의 스포츠 및 레저 활동을 보장한다.
이외에도 미국의 트래블 가드는 짧게 자주 떠나는 여행자를 위해 다수의 여행을 한 번의 가입으로 1년 동안 보장해주는 여행보험을 선보였다.
현재 국내 여행보험상품 중 여행불편에 대한 보장은 해외여행보험의 항공기·수화물 지연비용 정도다. 코로나19 등에 따른 여행 취소·중단과 관련한 보장은 없는 상황이다.
정 연구위원은 “설문조사 결과 다수의 응답자가 여행보험상품 선택 시 보장항목의 다양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며 “여행보험에 레저 활동 보장, 한 번의 가입으로 다수 여행 보장 등의 특약에 가입할 의향이 있다고 선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