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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 마음에 쏙"..뮤지컬 '프랑켄슈타인' 포토존 눈길가네~

윤종성 기자I 2021.12.16 09:15:01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공연 관람하고 나서 무대 위 세트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포토존을 보니 감동이 배가되는 것 같아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호숫가 포토존(사진= 뉴컨텐츠컴퍼니)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웅장한 포토존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프랑켄슈타인’ 공연이 열리는 블루스퀘어 극장 로비는 연일 공연 관람을 전후로 포토존 앞에서 추억을 쌓고 있는 관객들로 북적인다.

포토존은 △주인공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을 탄생시키는 ‘실험실’ △괴물이 아픈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는 ‘호숫가’ △극의 주요 장면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다리 위’ 등 3개의 콘셉트로 마련됐다.

극중 실험실은 앙리 뒤프레가 사형 선고로 목이 잘린 후 빅터가 그의 얼굴을 활용해 피조물 ‘괴물’로 탄생시킨 곳이다. ‘실험실 포토존’에선 극중 실험체처럼 캡슐 안에 들어가 포즈를 취하거나, 난간에 기대 확신에 가득 찬 눈빛의 빅터를 연기하는 관객들로 북적인다.

천장을 아름답게 수놓은 알록달록한 구조물과 북극의 아름다운 오로라를 형상화한 불빛이 돋보이는 ‘호숫가 포토존’도 관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호숫가는 극중 빅터에게 버려지고 인간에게 배신당한 괴물이 어린 인간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다. 별이 가득한 호수 위 밤하늘과 은은하게 퍼지는 조명이 작품의 애절한 서사를 제대로 표현했다.

객석 2층(L층)에 위치한 ‘다리위 포토존’은 빅터와 앙리가 뜻을 함께하는 순간, 괴물이 빅터에게 복수하기 위해 찾아와 마주하는 순간 등 결정적 장면의 배경이 되는 숲 속 다리 위를 재현한 곳이다. 특히 이 공간은 MD를 구매하면서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는 멀티존으로, 굿즈샵과 포토존 두 가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판매대를 괴물이 탄생하기 직전 누워 있었던 철 침대를 본따 만드는 등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공간이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포토존에 마련한 생명창조 기계의 모습(사진=뉴컨텐츠컴퍼니)
포토존을 제작한 서숙진 무대 디자이너는 “이번 포토존은 무대에 있는 세트에서 천장 모빌과 조명을 추가해 좀 더 화려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며 “어려운 시국에도 공연장을 찾아주신 관객분들이 로비에 들어오자마자 기쁘고 행복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제작사 뉴컨텐츠컴퍼니(NCC)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코로나 19로 지친 분들을 위로하고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초 행복한 시간을 가득 안겨줄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탄생한 ‘프랑켄슈타인’은 신이 되려 했던 인간,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 두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 생명의 본질 등을 그렸다.

2014년 초연 당시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총 9개 부문을 수상하고, ‘제2회 이데일리문화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하는 등 평단과 관객들에게 극찬받은 작품이다. 2016년 재연에서는 개막 10주 만에 매출액 100억 원을 돌파하며 단일 시즌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시즌 민우혁, 전동석, 규현, 박은태, 카이, 정택운, 해나, 이봄소리, 서지영, 김지우, 이희정, 서현철, 김대종, 이정수 등이 출연한다. 내년 2월 20일까지 약 3개월간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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