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8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3명을 대상으로 6월 2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전 총장은 35.1%를 기록해 이재명 지사(23.1%)에 1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은 대부분 계층에서상승한 가운데 TK와 인천·경기, PK, 호남, 충청권, 70세 이상, 20대, 40대, 무당층, 보수층, 진보층, 사무·관리·전문직, 가정주부 등에서 주로 상승했다.
반면 이 지사는 직전조사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23.1%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조사에서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상승세 멈추며 20% 초반대로 떨어졌다.
이 지사는 TK와 인천·경기, PK, 70세 이상, 40대, 20대, 무당층, 중도층, 자영업 등에서 하락했고, 서울과 충청권, 50대,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 학생에서는 상승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9.7%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직전 조사에서 3개월 만에 반등했으나, 2주 만에 다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 전 대표는 서울과 무당층에서는 상승했으나, 나머지 대부분 계층에서 하락했다.
이어 홍준표 의원은 0.8%포인트 하락한 4.6%로 4위를 유지했다. 홍 의원은 TK와 40대, 20대, 학생 등에서는 상승했고, PK와 서울, 인천·경기, 60대와 70세 이상, 50대, 보수층 등에서는 하락했다.
다음으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3.0%), 새로 포함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3.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8%), 정세균 전 국무총리(2.6%), 오세훈 서울시장(2.6%), 이광재 민주당 의원(1.8%)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인물’은 1.1%, ‘없음’은 3.6%, ‘잘모름’은 2.1%로 집계됐다.
윤 전 총장이 이 전 대표와 가상으로 맞붙었을 때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윤 전 총장에 투표하겠다는 의견은 52.4%, 이 전 대표에 투표하겠다는 의견은 30.0%로 나타났다. 둘 사이의 격차는 22.4%포인트, 부동층 합계는 17.6%로, 이 지사와 양자대결 때보다 격차가 더 벌어지고 부동층이 더 늘어났다.
배철호 리얼미터 전문위원은 “윤 전 총장의 최근 현충원 방문, K-9 자주포 폭발 사고 피해자 및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만남 등 일련의 호국·보훈 행보에 대한 언론 노출 효과가 이번 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윤 전 총장의 행보는 오는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공개 활동 폭이 한층 넓어지고, 메시지 또한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향후 지지율도 본격적인 평가 구간에 접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