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삼성증권은 20일 장비업체인 에스에프에이(056190)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디스플레이에서 2차전지 장비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에스에프에이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4188억원, 영업이익은 489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컨센서스는 매출 4187억원, 영업이익 543억원 수준이었다.
모회사 에스에프에이 별도기준 매출액은 2265억원, 영업익은 301억원을 기록하며 영업마진은 13%에 머물렀다. 이는 2017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익성을 기록한 것이다.
이경록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좋은 중국향 장비 매출이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든 영향이 있다”며 “이동제한 등으로 정상적이지 않은 추가비용이 발생하며 3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익성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에스에프에이 별도 사업기준 올해 연간 매출액은 1조원, 영업이익은 175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중 2차전지 부문은 SK이노베이션(096770) 등 배터리 업체의 캐파 증설에 따라 관련 물류장비 매출 인식이 확대될 전망이다. 2분기말 2차전지 관련 수주잔고는 전체의 21%를 차지할 정도로 확대된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자회사 SFA반도체의 경우 하반기 모바일 관련 범핑제품 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에스에프에이는 코로나19 발생에도 불구하고 1분기말 별도기준 6842억원의 높은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매출액은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평가다.
그는 “중국 패널 고객사와 국내 2차전지 고객사의 수주분이 하반기 인식돼 우상향의 매출성장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이어 “2021년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관련 구축 및 국내와 2차전지 업체들의 증설에 맞춰 수주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며 “현주가는 2020년 P/B 1.1배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구간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