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외부인과의 접촉을 꺼리게 되면서 외식 수요가 감소하고, 이에 따라 주류 소비량 역시 감소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진행한 외식업계 실태조사에 따르면 2월 마지막 주 국내 외식업체의 외식평균 고객 수가 평균 59% 감소했고, 3월 중순에는 평균 66% 감소했다.
또한, 주류 도매업계에 따르면 1~2월 국내맥주, 소주 유통량은 전년대비 평균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9년 주 52시간 정착과 회식 수요 감소로 전체 주류 시장 규모는 2.8% 감소했는데, 2020년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주류 시장의 감소폭은 더 클 것이라는 게 조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나름 선방하고 있는 업체는 있다는 게 조 연구원의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판촉비가 많이 투입되는 유흥점 매출 비중이 하락(50%->43%)하고 상대적으로 판촉비가 적게 투입되는 가정용 매출 비중이 상승(50%->57%)해 시장의 우려와 달리 실적 모멘텀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OB맥주는 높은 B2B 매출 비중과 카스의 브랜드 노후화, 전년 가격 인상(2019년 3월)으로 인한 높은 기저효과로 인해 매출이 30%이상 감소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칠성 역시 맥주 판매량 감소와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캐시카우였던 소주도 지난 해 하반기 이후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및 하이트진로 신제품 (진로이즈백) 출시에 따른 여파로 실적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의 목표가 3만 6000원은 유지하는 한편, 롯데칠성의 목표가는 31% 하향조정해 11만원으로 다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