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은 혈액 중 적혈구의 수, 혈색소의 농도 및 혈구가 정상보다 감소해 혈액이 묽어진 상태를 말한다. 흔히 혈색소 수치가 남성은 13 이하. 여성은 12 이하일 때 빈혈로 간주된다. 적혈구는 헤모글로빈이라는 단백질을 함유하는데, 헤모글로빈을 생성하려면 철분, 단백질, 비타민 등이 필요하다. 이중 어느 한 가지만 부족해도 빈혈이 생길 수 있다.
만약 혈색소 수치가 8 이하일 경우 빈혈이 심해 출혈을 견디지 못할 수 있다. 이를 대비해 혈액검사 등 각종 검사를 통해 건강 상태와 질병 여부를 파악하고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흡입 지방 양 많을수록 부담도 커져
A씨처럼 지방흡입 수술을 앞두고 있으면서 평소 빈혈 증상을 가지고 있어 걱정이라면 수술 전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지방흡입 수술처럼 지방 양을 많이 제거할 경우 출혈이 발생해 수술 후 어지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과 비교해 수술시간이나 출혈량이 많이 줄었다고는 해도 수술 시 400㏄미만의 출혈은 여전히 감수해야 하는데 혈액수치가 낮다면 수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한 명의 환자에서 제거할 수 있는 지방양은 헤모글로빈 수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지방흡입으로 1ℓ의 지방을 뽑아내면 헤모글로빈 수치가 0.5 감소한다. 따라서 10ℓ를 뽑아내면 헤모글로빈 수치가 5 정도 감소하게 된다. 흡입할 지방의 양이 많아질수록 인체에 가해지는 부담도 커진다.
◇빈혈 증상 있다면 ‘철분제’ 복용 도움
이선호 대전 글로벌365mc병원 원장은 “평소 빈혈 증상이 있다면 수술 전 체내 혈액생성을 도와주는 철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시금치·고등어·해조류·기름기 적은 살코기 등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음식만으로 철분을 보충하기 어렵다면, 철분제를 처방 받아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철분은 비타민C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지지만, 종합비타민제와 철분제를 함께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종합비타민제에 함유된 마그네슘이나 칼슘 같은 성분이 오히려 철분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지방흡입 후에도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식단 구성이 어렵다면 딱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며 ‘단백질’과 ‘철분’ 섭취를 강조했다. 이어 “지방흡입 후 체중조절을 위해 저열량 식사를 하다 보면 단백질 섭취를 소홀히 하기 쉬운데 단백질이 부족하면 기운이 없어지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근육량이 줄어 기초대사량과 피부 탄력도 함께 감소할 수 있다”며 “고기 등의 고지방 단백질 음식보다 두부, 콩, 닭가슴살, 달걀과 같은 중저지방 단백질 음식을 하루 세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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