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를 4000억원 가량 순매도한 가운데 향후 외국인 수급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은 중국의 1분기 GDP(국내총생산) 지표와 프랑스 대통령 선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중국 1분기 GDP는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프랑스 대선은 외국인 수급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국인 매도선회 현상은 현물 시장 뿐 아니라 선물에서도 나왔다. 3월 동시만기일(9일) 이후 외국인 지수 선물은 누적기준 4169계약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13일을 제외할 경우 전체적으로 매도 기류가 우세하단 지적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최근 외국인 시각 변화는 표면적으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책 기대감 약화와 이에 연유한 글로벌 리플레이션 트레이딩 기류의 후퇴, 시리아와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따른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 약화 영향 등으로 해석되고 있다”면서도 “이면엔 하반기 글로벌 매크로 정점통과 우려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 미중 정상회담 이후 4월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원화의 약세 전환 및 환율 변동성 확대가 외국인 수급을 제약시킨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 외국인 러브콜을 재개하기 위해선 글로벌 매크로 및 정책 기대감 부활, 환율 변동성과 정치 리스크 완화가 선결과제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기류 변화의 1차 분기점은 17일 발표 예정인 중국 1분기 GDP 및 3월 핵심 매크로 지표와 23일 예정된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등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1분기 GDP 성장률 컨센서스가 전년보다 6.8%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중립수준의 지표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3월 수출 개선과 최근 일련의 제조업 경기회복세를 감안할 경우 시장 눈높이를 넘어서는 지표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중국 경기 모멘텀 강화는 신흥국 매크로 방향선회와 함께 이머징마켓과 국내 증시의 수급 선회의 단초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프랑스 대선은 외국인 수급을 제약할 가능성이 높단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프랑스 대선의 경우 극우파 르펜의 당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정치 불확실성 증폭은 시장 경계감을 자극하며 유로화 약세, 달러화 강세로 파급될 여지가 다분하다”며 “이는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하는 한편 국내 증시 외국인 수급의 제약요인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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