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솔로들 마음에 불현듯 연애욕구를 자극하는 외부의 요인 중 가장 영향력이 큰 것이 무엇일까?
미혼남성은 ‘공공장소에서 연인들 간에 벌어지는 애정행위’를 보면서 솔로탈출 욕구가 강하게 싹트고, 여성들은 ‘연인기념일’이 되면 애인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26명(남녀 각 263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외부 요인 중 본인의 솔로탈출 촉진제로서 가장 영향력이 큰 것이 무엇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남성은 응답자의 23.6%가 ‘연인들의 옥외 애정행위’로 답했고, 여성은 4명 중 한명 꼴인 25.1%가 ‘연인 기념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경쟁자의 열애 소식’(21.7%) - ‘(화이트데이 등) 연인기념일’(17.9%) - ‘휴가계획’(15.6%) 등의 순이고, 여성은 ‘(봄, 가을 등) 계절적 요인’(22.1%) - ‘경쟁자의 열애 소식’(17.9%) - ‘연말연시’(14.8%) 등의 순을 보였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남성들은 아무래도 눈앞에서 벌어지는 젊은 남녀간의 스킨쉽 장면을 보면서 강한 성적 충동을 느끼게 된다”라며 “여성은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등 연인기념일에 주고받는 연인간의 선물이나 데이트 장면을 보면서 솔로탈출 욕구를 강하게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본인의 경우 연애를 하고 싶어도 잘 안 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에서도 남녀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리더쉽 문제’로 답한 비중이 28.1%에 달해 단연 첫손에 꼽혔고, 그 뒤로 ‘대화능력 부족’(22.1%)과 ‘매너 상 문제’(18.6%), ‘단신 등 신체조건 열악’(13.7%) 등이 지적됐다.
반면 여성은 25.9%가 ‘자존심’으로 답해 연애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꼽혔고, ‘대화능력 부족’(23.2%)과 ‘얼굴 생김새 비호감’(18.3%), 그리고 ‘몸매 등 신체조건 열악’(15.6%)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이경 온리-유 총괄실장은 “이성교제의 초기단계에는 아무래도 남성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나 남성이 리드를 잘 하지 못하면 흐지부지 끝나는 경우가 많다”라며 “여성들은 교제 중 토라지게 되면 자존심 싸움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그 기간이 너무 길어지게 되면 본의 아니게 교제가 중단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