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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디젤차량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한 독일 폭스바겐의 소위 `디젤 게이트`가 다른 글로벌 자동차업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가 폭스바겐과 동일하게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고 프랑스에서는 르노가 경유차 배출 조작 혐의로 프랑스 검찰의 예비조사를 받게 됐다.
미국 환경보호청(EPA)는 12일(현지시간) FCA가 엔진성능 조절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배출가스를 조작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검사를 받을 때에만 출력 조작 등을 통해 배출가스가 허용치 이내에서 배출되도록 한다. 그러나 실제 도로 주행에서는 작동하지 않아 인체에 해로운 공해물질을 방출하게 된다. 해당 차량은 2014년부터 2016년 사이에 생산된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램 픽업트럭 등 2개 차종으로 총 10만4000대다. EPA는 “FCA는 차량 배기가스에 영향을 주는 엔진조절 소프트웨어가 있다는 것을 숨겼다”며 “이는 명백히 미국 청정대기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PA는 이와 관련해 FCA에 위법행위를 알렸으며 만약 EPA 주장이 그대로 받아들여진다면 FCA는 관련 벌금만 최대 46억3000만달러(약 5조4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FCA 측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세르조 마르치오네 FCA 최고경영자(CEO)는 이탈리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불법행위를 저지르지 않았으며 아직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EPA가 조사 결과를 공개한 것은 유감스럽다”라며 “경유차가 관련 규정을 지켰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독일 환경당국까지 나서 `피아트 500x`, `피아트 도블로`, `지프 레니게이드`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혐의를 보다 심층적으로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음으로써 FCA를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이탈리아 교통당국이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프랑스에서는 르노가 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 파리검찰은 13일 르노 디젤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혐의와 관련해 주요 부품과 테스트의 적정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르노측은 작년 8월 디젤차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무단으로 조작했지만 이 사실을 공지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프랑스 정부는 폭스바겐 외에 르노 피아트 포드 볼보 닛산 등의 디젤차도 유럽연합(EU) 환경당국의 기준을 초과하거나 업체 광고보다 많은 배출가스량을 확인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폭스바겐은 지난 2015년 9월 배기량 2.0리터 이하 디젤 엔진 차량이 엄격해진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 일부 장치를 조작했다는 혐의가 적발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법무부와 관세청에 43억달러(5조550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했으며 작년 10월에는 미국내 해당 차량 47만500대 구매자에게 총 153억달러(17조9900억원)를 배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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