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시장 점유율 1위 제주항공(089590)이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020560)을 넘어서는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상장했다. 상장 첫날에도 상승세를 보이며 공모가를 크게 웃돌고 있다.
6일 오전 9시 7분 현재 제주항공 주가는 시초가(4만9500원) 대비 0.61% 상승한 4만9800원을 기록 중이다. 공모가(3만원)와 비교하면 66%가 넘는 수준이다.
앞서 21~22일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한 수요예측에서는 공모가가 희망밴드(2만3000~2만8000원)를 넘는 3만원으로 확정지었다. 당시 378.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참여자 대부분이 희망가 상단 이상 금액을 제시했다.
이어 같은달 28~29일 실시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44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만 7조3996억원이 몰리기도 했다.
이후 장외거래를 통해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 5만원에 가까운 시가를 형성한 것이다. 이 금액을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1조2824억원으로 전체 항공업계 2위인 아시아나항공(약 9740억원)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2005년 설립한 제주항공은 보잉 737-800NG 20대를 통해 국내선 4개, 국제선 26개 등 총 30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매출액은 2012년 3412억원에서 2013년 4323억원, 지난해 5106억원까지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12년 각각 22억원, 53억원에서 지난해 292억원, 32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2868억원이며 영업이익(307억원)과 당기순이익(323억원)은 지난해 수준을 넘었다.
▶ 관련기사 ◀
☞ 제주항공, 중단거리에 역량 집중…커버리지 개시-KB
☞ 제주항공, 구조적 성장세 LCC 선두주자… ‘매수’-한국
☞ 제주항공, 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