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미국 철강노조(USW) 산하 정유업계 노조 파업이 한 달여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노사 협상을 재개한다. 35년 만에 일어난 최대 규모 파업을 끝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액슨모빌과 쉐브론 등 사용자측 대표 로얄더치 셸과 30만 노동자를 대표하는 철강노조가 오는 3월 4일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공식 노사협상은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 정유업계 파업은 근로 계약이 만료된 후 셸과 노조의 협상이 불발되면서 이달 1일부터 시작됐다. 한 달 동안 진행된 이번 파업은 1980년 이후 35년 만에 최대 규모다.
파업에 참여한 정유소는 애초 7곳에서 셸을 포함해 테로소, BP, 모티바 등 모두 15곳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파업 중인 노동자 6550명에 이르며 미국내 전체 정제 능력이 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레이 피셔 셸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사측과 노조측은 상호 만족하는 합의에 도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오 제라드 USW 국제 회장은 “파업 연장은 다음 협상 내용데 달려있다”고 밝혔다.
USW에 회원으로 가입된 석유업계 근로자는 3만명 이상으로 미국 내 200곳 이상의 정유공장과 석유 터미널, 파이프라인 업체, 화학공장 등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들이 생산하는 미국 석유 생산량은 전체의 64%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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