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이날 오전 6시17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를 출발해 싱가포르로 가던 에어아시아 여객기 QZ8501편의 교신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여객기에는 어른 138명, 아이 16명, 유아 1명, 승무원 7명을 포함해 모두 162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호주 일간지 시드니모닝해럴드가 보도했다. 국적별 탑승객은 인도네시아인 149명, 한국인 3명,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영국인 각각 1명이다.
우리 외교부는 “인도네시아 당국 등을 통해 최소 3명의 우리 국민 탑승이 확인됐다”며 탑승자는 30대 남성 1명, 30대 여성 1명, 유아 1명이라고 설명했다.
하디 무스토파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은 “사고 여객기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남부 칼리마탄과 수마트라 사이에 있는 벨리퉁섬 근처에서 교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무스토파 장관은 “교신이 두절되기 직전 비정상적인 항로 변경을 요청했다”고 덧붙엿다.
에어아시아 측은 “현재로써는 교신이 두절된 여객기와 탑승객이 어떤 상황에 놓였는지 알 도리가 없다”면서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정보 수집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날씨 전문매체 웨더워치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가 지나간 자바해 해협은 겨울에 천둥번개가 많이 치고 비가 많이 내리기로 유명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항공기에 대한 수색과 구조작업도 본격화됐다. 에어아시아측은 “인도네시아 항공 당국과 함께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알렸고, 싱가포르 항공당국도 C-130 수송기 2대와 함께 자국 공군과 해군을 수색 작업에 투입했다.
여객기는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인도네시아 교통부 고위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실종 여객기는 약 4시간30분 가량 비행할 수 있는 연료밖에 없다”면서 “지금까지도 계속 날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추락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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