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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직 사퇴(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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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기자I 2014.10.02 09:08:09

박영선 "원내대표직, 그 짐을 내려놓으려 한다"

[이데일리 김정남 정다슬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일 오전 당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 그의 사퇴는 지난 5월8일 선출된 이후 5개월 만이며, 여야간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한지 이틀 만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원내대표직, 그 짐을 내려놓으려 한다”면서 “책임이란 단어에 묶여 소신도 체면도 자존심도 다 버리고 걸어온 힘든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행이라 여기는 것은 유가족분들께는 매우 미흡하지만 작은 매듭이라도 짓고 떠나는 것”이라면서 “어제 안산에서 만나 뵌 유가족분들로부터 수고하셨다는 말과 함께 들었던 끝까지 함께 해달라는 호소가 가슴 속 깊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특별법만은 정직하게 협상하고 반드시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믿었다”면서 “낯선 정치에 뛰어든뒤 지난 10년의 경험에서 소리는 요란했지만 정작 목표는 이뤄지지 않는 많은 경우를 보았다. 2004년 국가보안법 협상이 그랬고 과반의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17대 국회의 검경수사권 조정 협상이 그랬다. 지난해 국정원개혁법 역시 결국 법 한 줄도 고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세월호특별법만은 그렇게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진상규명이 가능한 법을 가능한 빨리 제정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끌고 온 협상과정에서 제가 받은 비난들 중 상당부분에 대해 드릴 말씀도 많지만 그저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직업적 당 대표를 위해서라면 그 배의 평형수라도 빼버릴 것 같은 움직임과 일부 극단적 주장이 요동치고 있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면서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한 지금 우리당이 겪고 있는 고통은 치유되기 힘들다는 것을 어렵사리 말씀드린다”고도 했다.

박 원내대표 측 한 측근은 “세월호특별법 협상이 마무리되고 나서 직을 내려놓아야 협상의 진정성이 인정될 것으로 여겼을 것”이라면서 “그게 박 원내대표 본인에게도 좋지 않았겠느냐”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8월 두 차례의 세월호특별법 여야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당내에서 추인 받지 못했으며, 최근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는 시도가 당내 반발에 부딪히는 등으로 당 일각으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아왔다.

박 원내대표는 사퇴의사를 밝힌후 이날 오전 당 비상대책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박 원내대표의 사퇴소식에 “모든 정치인의 본질은 본인의 결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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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새정치 원내대표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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