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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통령 아닌 불통령‥전면적 투쟁 나선다"

정다슬 기자I 2013.09.17 10:07:47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민주당은 17일 3자회담 결렬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화의지가 없었다는 점을 강하게 지적했다. 당내에서는 더 강력한 투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국회에 와서 야당 대표를 만나주는 것이 국민들에게 주는 큰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며 “그런데 큰 선물상자 안에 든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외면하는 민주주의는 우리에게 많은 고통과 인내를 요구하겠지만, 우리는 기꺼이 그 고통과 인내를 감내할 것”이라며 추후 장외투쟁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올해 추석밥상에는 불통령이라는 얘기가 나올 것 같다. 국민들의 소리를 안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는 대통령이기 때문이다”며 “1·2세대 민주당 선배들이 그랬듯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4·3 항쟁과 아무런 상관이 없었지만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사과했다. 채동욱 검찰총장의 이례적 감찰에 대한 박 대통령의 인식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한나라당 야당 대표 시절처럼 전면적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당내 많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전날 3자회담은) 박 대통령과 야당의 회담 중 최악의 회담”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야당과 합의문 작성 시도조차 안했다는 것은 자신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자 만났다는 것”이라며 “불통을 넘어 독선과 아집의 정치다. 박 대통령에게 더이상 기대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16일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국회 사랑재에서 3자회담을 가졌으나 국정원 개혁 등에 대한 입장차만 확인한채 사실상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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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회담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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