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가끔 이성의 행동이 단순한 친절인지 아니면 어장관리인지 헷갈리게 만들 때가 있다. 정작 본인은 아무 의미 없이 하는 행동일지 모르나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애매한 상황이 벌어지곤 한다.
17일 결혼정보업체 가연결혼정보와 온라인미팅사이트 안티싱글이 성인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해하게 만드는 남자의 행동은?`이라는 질문에 여자 39%가 `수시로 자주 연락할 때`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 뒤를 이어 `세세하게 잘 챙겨줄 때`(31%), `머리를 쓰다듬을 때`(22%), `무거운 짐을 들어주거나 어려운 일을 도와줄 때`(8%) 순으로 대답했다.
`오해하게 만드는 여자의 행동은?`이라는 질문에는 남자 34%가 `만나자는 제의나 선물공세를 거절하지 않을 때`를 34%로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내 얘기를 잘 들어주고 호응해줄 때’(27%), ‘애교를 부릴 때’(24%), ‘웃거나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터치할 때`(15%) 순이었다.
그렇다면 이런 오해할 만한 행동을 하는 이성을 볼 때 드는 생각은 무엇일까?
이 같은 질문에 남자는 무려 42%가 `날 좋아하는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고 답했으며 `어장관리하는 것 같아 기분 나쁘다`(38%), `단순히 성격이 밝고 착한 것이라 치부한다`(13%), `신경 안 쓴다`(7%) 순으로 드러났다.
같은 질문에 대해 여자 역시 46%가 `날 좋아하는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라고 답해 실제로도 이성의 행동에 대해 남녀 모두 오해하게 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너나 친절이 지나친 것이라 치부한다`(25%), `어장관리하는 것 같아 기분 나쁘다`(23%), `신경 안 쓴다`(6%) 순으로 나타났다.
가연의 김영주 대표이사는 "무심코 하는 친절이나 친근감의 표현이 상대방에게는 오해를 불러일으켜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게 되는 경우가 있다"며 "남녀간에는 아무리 친한 사이일 지라도 의식적으로 어느 정도 선을 지켜 자제할 줄 알아야 관계를 오래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