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일반계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모 군은 지난 8월부터 수원의 한 특성화고등학교에서 바리스타 과정을 배우고 있다. 이 군은 현재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고, 내년 4월까지 여러가지 커피 메뉴를 배울 예정이다.
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에서는 매일 저녁 은은한 커피향이 풍겨 나온다. 바로 방과후학교 기술교육프로그램인 바리스타 과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 일반계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전국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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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은 현재 대학강사로 출강 중인 바리스타 자격증 보유 강사가 진행한다. 학생들은 현재 바리스타 자격 필기시험을 치렀으며 남은 실기시험을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좋은 편. 고교 1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 학생은 "바리스타 수업이 5시 반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수업을 마치고 오면 바쁘다"면서도 "하지만 커피를 내려 친구들과 함께 마시고 평가할 때 큰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수원정보과학고 김학규 교장은 "다양한 진로를 고려할 때 모든 학생들이 다 대학에 갈 필요는 없다"며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 사회적 필요를 고려해 실질적인 역량을 길러줄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과정을 많이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