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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빈라덴 사살 40분 내 인생 가장 긴시간"

김혜미 기자I 2011.05.09 09:33:56

CBS `60분` 인터뷰
"파키스탄에 빈 라덴 지원조직 있었을 것"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오사마 빈 라덴이 파키스탄 내에 지원 조직을 갖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파키스탄이 이를 조사해 줄 것을 촉구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CBS 방송의 `60분(60minutes)`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파키스탄 내부에 빈 라덴을 위한 지원 조직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지만 우리는 지원조직이 누구인지, 어떤 조직인지 모른다. 정부 내에 혹은 바깥에 지원세력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를 조사해야 할 것이며 더 중요하게는 파키스탄 정부가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파키스탄 정부도 빈 라덴 지원조직을 파악하는 데 큰 관심이 있음을 시사해 왔다"면서 "하지만 이는 3,4일 안에 답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작전 현장에서 수집한 정보를 조사하는 데 시간이 걸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빈 라덴 사살 작전이 수행된 40분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딸 사샤가 3살 때 뇌막염을 앓았던 때를 제외하고 이번이 가장 길었던 40분"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그는 최근 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할 필요가 있었는지와 관련한 일부 여론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나타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긴장했지만 전혀 걱정하지 않았던 한 가지는 바로 빈 라덴이 숨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었다면서 "대규모 테러 주동자가 운명대로 살지 못했다는 데 의구심을 갖는 사람이 있다면 머리를 검사받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오사마 빈 라덴 사살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야당인 공화당측 관계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편 토머스 도닐론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NBC의 `언론과의 만남(Meet the Press)`에 출연해 "오사마 빈 라덴 은신처에서 수집한 자료가 `작은 대학 도서관(small college library) 정도"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미국 정부는 빈 라덴 동영상 다섯 점을 공개하면서 이번 작전에서 확보한 자료가 지금까지 입수한 테러 집단의 단일 자료로서는 최대 분량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오사마 빈라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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