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이랑 기자] SK에너지(096770)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 적자로 돌아섰지만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정제 마진이 가시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이익 변동성이 높은 정유 화학 부문에 대한 의존도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자동차 전지 등 신사업 진출도 긍정적으로 조명됐다.
임지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사업 부문의 부진, 상당 규모의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4분기 실적은 부정적일 수 있지만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정제마진 회복세로 현재 석유사업의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일회성 비용은 반복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1분기부터는 실적개선 추세가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은 석유정제 및 석유화학 업황 호전으로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수요 호조, 역내 정기 보수 집중 등으로 수익성이 증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간스탠리는 "올해 SK에너지의 상황은 긍정적"이라며 "E&P 생산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정제 마진도 1분기부터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정유 화학 사업부문에 대한 의존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P 사업부의 이익성장으로 이익 변동성이 높은 정유, 화학 부문의 의존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2차 전지 분리막 사업 강화, 자동차 HEV/EV 전지 사업 진출 등 신사업 진출은 성장 동력 확보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주가는 이미 악재가 반영되면서 하락했기 때문에, 매수 기회라는 조언도 나온다. 유 연구원은 "중국 긴축 우려와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조정폭이 커 투자 매력이 증대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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