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 꼼꼼한 글 읽기 강조한 시험
수리 … 고차적 사고력 묻는 문제도
외국어 … 실생활 의사소통 능력 측정
탐구영역 … 사회탐구 시사적 소재 많아
올해 수능시험은 영역별 또는 과목별로 쉬운 문제에서부터 어려운 문제까지 고루 출제하면서도 상위권을 가려내기 위한 변별력 있는 고난도 문제를 1~2개 출제했다. 그러나 작년에 어렵게 출제된 탐구 영역은 올해 다소 쉽게 출제할 것으로 발표됐으나, 사회탐구는 비교적 쉬웠던 반면 과학탐구가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연계열에서는 과학탐구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과 엇비슷하게 비교적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최)상위권에서는 논술이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커졌다.
◆언어=대체로 평이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쓰기 부분 등 지난해보다는 다소 어려웠으나 체감 난이도는 대체로 평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종운 청솔학원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작년 수능보다 상당히 어려웠다”고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듣기’에서는 방송, 강의, 일상 대화, 대담 등 다양한 유형의 담화를 제시했다. 소재도 인문, 사회, 과학·기술, 문학·예술로 다양화했다. 뉴스 앵커의 방송을 이용한 문제가 참신했다는 평가다. 현대시에서는 〈교목〉(이육사)과 〈들길에 서서〉(신석정), 〈고고〉(김종길)가 출제되었는데, 이 중 〈고고〉는 낯선 작품이었다. 현대소설에서는 〈만무방〉(김유정)을, 고전 산문에서는 판소리 〈적벽가〉가 선정됐다. 또 고전 시가와 수필의 복합지문으로 계랑의 시조와 〈만분가〉(조위), 〈질화로〉(양주동)가 나왔다. 안인숙 국어논술전문 KCNC연구소 소장은 “비문학 지문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꼼꼼한 글 읽기가 강조된 시험이었다”고 평가했다.
| ▲ 2007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6일 서울 배화여고에서 수험생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시험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 |
◆외국어=외국어는 대체로 쉬웠다는 평이다. 읽기의 경우 지문 길이나 어휘도 작년과 비슷해 별 어려움이 없었다. 50문항 중 17문항이 나온 듣기 및 말하기 평가에서는 실생활 의사소통 능력을 주로 측정했다. 대화를 듣고 여자가 구입할 물건을 고르거나, 대화를 듣고 두 사람의 관계를 묻는 문제가 나왔다. 또 노트북 제품들을 보면서 대화를 듣고 어떤 제품을 고를 것인지를 고르게 하거나, 대화를 듣고 상대방의 마지막 말에 대한 적절한 응답을 찾는 문제들이 나왔다.
◆탐구영역=사회탐구에서는 주변의 생활 사례나 언론 매체에서 비중 있게 다룬 시사적인 소재들이 꽤 등장했다. 광고 속에 나타난 기업의 경제적 행위에 대한 이해, 백두산 영유권과 관련한 사료 해석이 그 예다. 가상(假想) 문서 보관소를 방문하는 형식을 통해 김옥균 관련 문서 자료를 탐색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 월간지 표지 작성이라는 수행 평가 과제 형식을 통해 유럽의 신항로 개척 관련 내용을 이해하는지를 묻는 문항 등 새로운 유형의 문항이 출제됐다.
과학탐구에서는 주변에서 과학과 관련해 일반인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종이비행기 날리기, 고려시대 금속활자, 자일리톨의 화학적 성질, 줄기세포 배양, 인공 강우 실험 등의 다양한 소재가 출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