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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흥행으로 백 대표는 3000억원에 가까운 돈방석에 앉게 됐다. 1994년 설립 이후 2018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연기했으나 재수 끝에 잭팟이 터졌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의 주식 879만2850주를 소유하고 있으며 상장 첫날 ‘따따블’에 성공할 경우 보유한 주식 가치가 1조원을 넘길 수도 있다.
‘따따블’ 기대가 커지고 있으나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하반기 최대어로 분류되던 케이뱅크가 불리한 시장 환경을 이유로 IPO를 철회한데다 가장 최근에 상장한 클로봇(466100)은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22% 폭락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가 신규 상장 종목을 추종해 집계하는 KRX 포스트 IPO 지수는 이날 714.05를 기록하며 650선까지 하락한 지난 8월 이후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중이다.
시장에서는 더본코리아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리스크가 남아 있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증권시장에서 고평가하기 어려운 프랜차이즈 업종인데다 현재 주력 브랜드인 빽다방의 경우 커피 프랜차이즈 경쟁 심화에 따른 성장 둔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백 대표가 출연한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인기와 한류에 편승한 해외 진출 등은 긍정적인 요소다.
우리사주조합에서 실권주가 대량 발생한 것은 우려스럽다. 더본코리아 직원의 몫으로 배정된 60만주 중 15만주 이상이 주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4918억원 수준까지 오른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비싸다’고 판단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더본코리아의 직원 수가 적어 물량을 소화하기 힘들었다고 보기도 한다.
김진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백 대표의 인지도 및 브랜드 파워에 기반한 마케팅 등으로 빠른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 상장 초기 주가 변동성이 높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