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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 효과에 따라 수익성은 어느 정도 방어가 되고 있지만 출하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매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일시멘트는 3분기 출하량이 약 1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기별 매출 증가율은 올해 지속적으로 하향세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1분기 6.34%에서 2분기 0.82%로 떨어졌다. 영업이익 증가율도 같은 기간 103.36%(1분기)에서 26.04%(2분기)로 줄어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출하량 감소에도 지난해 하반기 단행한 가격인상 효과로 버텼지만 출하량 감소 영향이 매출에서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라며 “4분기에는 매출 및 이익률 감소폭이 더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시멘트 회사는 지난해 말 벌크시멘트 가격을 t당 7% 정도 올렸다.
한국시멘트협회의 ‘2024년 시멘트 수급전망’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시멘트 출하량(내수)은 3222만t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476만t(12.9%) 감소했다. 올해 전체 내수 총출하량은 4400만t에 그쳐 전년보다 12.4%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10년간 출하량 중 최저수준이다.
수출까지 고려한 올해 총출하량도 4704만t으로 전년대비 10.1%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1~8월 건설수주액이 109조원으로 작년(176조원)보다 38% 줄어드는 등 건설경기가 침체돼 있어서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신 보고서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출하량”이라며 “2022~2023년 착공면적 감소로 출하량은 2025년 상반기까지 감소세 지속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축 착공 면적은 2022년 1억 1100만㎡에서 지난해 7600만㎡, 올해(1~8월)는 5100만㎡로 감소하고 있다.
출하량 감소에 더해 원가 압박 요인도 발생했다. 최근 한국전력(015760)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시멘트 공장에서 사용하는 고압 B 전기요금은 ㎾h(킬로와트시)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10.2% 올랐다. 시멘트 제조 원가에서 전기료가 사용되는 비중은 30% 수준이다.
여기에 유연탄 가격 역시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국내 시멘트 공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호주 뉴캐슬탄 기준으로 유연탄 가격(월평균)은 t당 올해 1월 128달러에서 9월 139달러까지 9% 올랐다. 2022년 9월 434달러까지 치솟았던 것에 견주면 낮은 수준이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연탄은 시멘트를 만드는 데 연료로 사용되면서 원가의 3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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