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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차 또 바꿨나…‘2억7000만원’ 마이바흐 포착

권혜미 기자I 2024.08.13 08:55:02

4월 한국 판매 시작한 벤츠 마이바흐
김 위원장 사진서 포착…2억7900만원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에서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상위 브랜드 마이마흐 신형 차량이 포착됐다.

10일 북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8∼9일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당시 김 위원장은 전용 열차 한 칸의 문을 양옆으로 완전히 개방한 채 이곳을 무대 삼아 수재민들 앞에서 연설을 했다.

문 뒤에는 SUV 한 대가 놓여 있었는데, 이 차는 올해 4월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추정된다. 국내 출시 가격은 2억7900만 원부터라고 알려졌다.

번호판엔 ‘7 27 1953’이라는 숫자가 적혀있다. 북한이 6·25전쟁에서 미국에 맞서 싸워 이겼다고 주장하는 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 이른바 ‘전승절’(1953년 7월27일)을 기념하는 날짜다.

벤츠 등 고급 차량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수출 금지 대상이다. 그런데도 김 위원장과 북한 고위 간부들이 벤츠를 이용하는 모습이 지속해서 노출되면서 논란이 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을 찾았을 때 공식 환영식에서 푸틴 대통령과 벤츠 차량을 타고 퍼레이드를 했다.

지난해 12월 전국 어머니 대회 당시엔 김 위원장이 신형 마이바흐 S650에 탑승했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엔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를 이용했다.

또 지난해 연말 김덕훈 내각총리 등 북한 최고위급 간부들이 벤츠 S클래스를 타고 회의장에 도착하는 모습도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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