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세종병원은 몽골 국적 A군(12)과 B양(생후 5개월)에 대한 의료나눔을 펼쳤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치료받고 최근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갔다.
부천세종병원에 따르면 A군은 생후 3개월 미국에서 처음 심실중격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으며, 평소 두근거리는 증상이 있어 항부정맥 약물을 복용해왔다.
A군은 이어 볼프·파킨슨·화이트(WPW) 증후군을 진단받았다. WPW 증후군은 심방과 심실 사이 추가적인 전기적 연결이 있는 병으로 빠른맥을 동반하는데, 일부에서는 심방세동과 함께 동반되며 심실세동으로 이어져 치명적인 결과를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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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은 이에 따라 부천세종병원에서 전기생리학적 검사 및 부정맥 전극도자절제술을 받았다. 집도의 반지은 과장(소아청소년과)은 “WPW 증후군은 우리나라와 같은 의술이 발달한 나라에서는 비교적 수월하게 치료(전극도자절제술)할 수 있는 병이지만, 몽골에서는 어려운 상태”라며 “A군은 시술 후 염려스러운 증상 없이 WPW 증후군이 완치됐다”고 설명했다.
B양은 호흡이 힘들어 수유가 어렵고, 땀을 많이 흘리며 몸무게를 포함한 발육이 매우 떨어진 상태였다. B양은 부천세종병원에서 심실 사이 중간 벽(중격)에 구멍이 있는 심실중격결손(VSD)과 폐동맥 고혈압 진단을 받고, 심실중격결손 폐쇄술과 함께 약물(폐고혈압 치료제) 치료를 받았다.
집도의 임재홍 과장(심장혈관흉부외과)은 “B양은 원래 심실중격의 절반 정도가 없을 정도로 심실중격결손이 매우 컸다. 그래서 증상이 심했는데, 치료가 더 늦어졌다면 비가역적인 폐 손상이 발생해 치료 및 예후가 안 좋았을 것”이라며 “다행히 치료 후 부었던 심장 크기가 작아지고, 폐동맥 고혈압 등 증상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의료나눔에서 해외 환아 초청과 진료비 후원은 각각 사마리안퍼스코리아, 부천세종병원이 담당했다.
부천세종병원은 다음 달 입국 예정인 몽골 환아 2명에 대한 의료나눔도 이어갈 계획이다. 주치의 부천세종병원 장소익 부장(소아청소년과)은 “부천세종병원은 대한민국 유일 심장전문병원으로,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병원 설립 이념을 따르며 많은 후원인과 함께 의료나눔을 펼치고 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 환아들이 이곳에서 새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세종병원은 지난해에만 총 32명 해외 환아를 대상으로 의료나눔을 펼쳤다. 1982년 병원 개원 이래 총 1천630명 해외 환아가 의료나눔으로 소중한 삶을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