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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 지역구는 따놓은 당상으로 여겼는데 거기서도 어떤 여론조사에선 밀리거나 (지지율 격차가) 굉장히 좁혀졌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은) 대선 후보고 상대(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쪽은 사실상 무명의 0선인데 0선 후보한테 밀려 빨간불이 들어왔다고 박 위원장 스스로 위기 상황으로 판단한 것 같다”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대선 이후 반성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검수완박’을 더 강하게 밀고 나갔고, 박완주 의원 등의 성추행 사건이 또 발생했고, 의원 18명이 서명하는 등 최강욱 의원 지키기, 이 후보도 개딸 얘기하면서 팬덤정치를 말하는 등 하나도 달라진 게 없었다”라며 “이런 상태로 가면 어차피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기에 (박 위원장이) ‘내가 승부수를 하나 던져야겠다’고 해서 지금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패할 경우 진두지휘한 이재명이 책임을 져야 하는데 ‘이분한테 책임을 지울 수가 없어요’라고 하면 그 책임을 누구한테 지우겠나”라며 “제일 만만한 게 박지현이다. 결국 (박 위원장이) 희생양이 될 것 같은 느낌이 강하다”라고 내다봤다.
앞서 박 위원장은 24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연일 586 용퇴론과 팬덤정치 극복 쇄신안을 정면으로 제기하며 당 안팎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그는 “어제 기자회견 이후 왜 자꾸 사과하냐는 분들이 많았다”라며 “당을 책임진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반성하지 않는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더 깊어지기 전에 신속하게 사과드리고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이를 두고 민주당 지도부 내부에서는 반발이 나오면서 내분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5일 비공개 회의에서는 양측이 책상을 치고 언성을 높여가며 정면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