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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월 둘째주(5월9일~13일)까지 최근 7주 연속 외국인 순매도 순위 1위 종목에 올랐다. 해당 기간 외국인이 순매도한 누적 금액은 4조7707억원에 이른다.
주별 매도금액 추이를 보면 3월 다섯째주(7672억원)→4월 첫째주(1조2138억원)→4월 둘째주(6574억원)→4월 셋째주(4108억원)→4월 넷째주(9816억원)→5월 첫째주(3201억원)→5월 둘째주(4198억원) 등이었다. 5월에 접어들면서 매도금액이 전월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와 달리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여전히 순매수하고 있다. 5월 둘째주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여지없이 삼성전자가 올랐다. 순매수 금액은 3077억원으로 외국인이 매도한 물량을 대부분 받아내고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주가가 장기간 6만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매크로 이슈 영향이 크다. 중국의 코로나 제로 봉쇄 조치, 인플레이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반도체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 매력이 꺾였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동사 대비 장기공급계약(LTA)비중이 높으면서 실적이 양호한 TSMC 주가 급락에서 알 수 있듯이 매크로 불확실성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 사이클에 진입하고 매크로 불확실성이 축소되면 주가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양호하고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개선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락다운이 해제된다면 메모리 업황 개선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이 과도한 수준으로 하락한 데다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요인 중 하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견조한 메모리 수요 증가로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2분기 메모리 가격은 긍정적 흐름이 예상돼 올해 삼성전자 분기 실적은 3분기까지 증익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