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 하락과 함께 외국인의 매도세는 단기적으로 정점을 지난 듯 하다”며 “테이퍼링 속도 조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외국인의 급격한 매도세는 일단락된 모습”이라고 밝혔다. 다만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경기 확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재료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도한 반도체주에 대해선 “업황 둔화 우려까지 상당 부분 반영했다”면서도 “공급망 차질 완화가 모멘텀이 될 수 있으나 코로나19 확산 정점 통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의 매수 기조 전환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추세적인 수급 기조 전환 확신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외국인은 선물 순매수 위주로 대응 중”이라며 “최근 주가 반등도 외국인 선물 순매수 흐름에 연동됐다.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반으로 한 현물 순매수 전환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현물의 추세적 순매수 전환을 위해서는 9월 중 코로나19 정점 통과를 확인해야 한다”며 “이에 따른 공급망 차질 완화 및 미국과 중국 재정정책 현실화는 추세적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코스피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연초 대비 70%로 낮고, 증시 자금이 풍부해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낮은 밸류는 하단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투자자예탁금은 60조원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증시 주변 자금은 추가 하락 시 저점 매수로 유입될 여지를 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