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의 모태가 된 대구 중구 인교동 옛 삼성상회 일대 주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청원을 한다.
인교동 주민 20여 명은 오는 8일 오전 10시 삼성상회 터에서 이 부회장 사면 청원을 한 뒤 청원서를 청와대에 보낸다고 6일 밝혔다.
이들 주민은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고장인 성내3동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그룹을 발상지로 지금도 삼성상회 터와 이건희 회장 생가가 고스란히 보존돼 있어 우리 동민들에게 자긍심이 되고 있다”며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지난해 이건희 회장이 애석하게 영면에 드시고 “격변하는 경제 전쟁 속에서 글로벌 삼성의 미래를 설계하고 진두지휘해야 할 이 부회장이 영어의 몸이 돼 안타까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주민들은 “이 부회장에게 과오가 없음은 아니지만 권력 앞에 등불일 수밖에 없는 경제인이기에 이 부회장의 과오는 법에 앞서 인간적인 연민의 정으로 바라보아 용서의 마음을 내기에 충분하다”면서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을 사면해서 오늘날의 세계적 위기를 극복하고 부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디딤돌이 되게 해 주실 것을 간곡히 청원 드린다”고 강조했다.
대구 중구 인교동에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태어난 생가도 있다. 주민들은 지난해 10월 이 회장이 별세했을 때 삼성상회 터에 임시분향소를 설치하고 추모식을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