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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우리가 구애하거나 운동장 자체를 기울여서 특정 주장에게 유리하게 하는 모습은 많은 왜곡을 낳는다”며 “8월 말은 돼야 경선 참여가 가능하다. 그때까지 버스에 탑승하지 않겠다면 그건 본인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 대세론에 대해서도 “여론조사로는 나오지만 윤 전 총장의 ‘공정’ 어젠다가 그 때까지 갈지는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견제에 장예찬씨는 페이스북에 반박글을 올렸다. 장씨는 “국회의원 그 누구도 당 대표를 바라보고 정치하지 않는다”며 “국회의원은 대선 주자에게 정치적 명운을 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국회의원들이 강력한 대선 주자를 따를 것”이라며 이 대표가 과거 오세훈-나경원 경쟁 구도를 거론한 것이 예시로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장씨는 “그때 오세훈과 나경원은 적어도 자력으로 20%가 넘는 지지율을 확보한 주자였다”며 “반면 지금 국민의힘 후보군 중에서 자력으로 10% 이상을 받는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
장씨는 “4.7 재보궐 선거를 타산지석으로 삼으라 할 게 아니라, 오히려 국민의힘이 지난 2017 대선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며 “그 당시 외부의 강력한 주자를 제대로 영입하지 못해 대선에서 패배하고, 중도 보수 진영이 사분오열 인고의 시간을 겪지 않았나”고 되물었다.
장씨는 “버스 먼저 출발해도 택시 타고 목적지로 직행할 수 있는 사람에게 언제 들어오라고 으름장을 놓을 필요가 없다. 무의미한 소모전일 뿐”이라며 입당을 압박하는 이 대표 주장을 반박했다.
장씨는 “버스비 두둑하게 낼 수 있는 손님이 한 명도 없는데 먼저 출발하면 버스 기사만 손해다. 굳이 벌써부터 민감한 표현으로 서로를 견제할 때가 아니다”고도 적었다.
장씨는 “이준석 대표와는 지난 2015년부터 호형호제하는 사이지만, 그래서 더 편하게 비판할 수 있다. 이 대표가 내가 상대할 수 없는 거물이 됐어도 이상한 건 이상하다고, 굳이 이런 말을 할 필요가 있냐고 때때로 짚고 넘어갈 것”이라며 앞으로 이 대표에 대해 비판이 필요하면 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