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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승리 위해 나아갈 때
원희룡 제주지사는 당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젊은 변화의 리더십을 선택했다”면서 “미래로 가는 혁신정당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준석 대표의 공이 크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36세 소장개혁파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 입당한 후 20년간 보수당의 개혁을 외쳐온 오랜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는 것 같아 내 일처럼 기쁘기도 하다”며 “이준석이 상징하는 것은 변화하라는 것이고, 완전한 혁신을 이루라는 것이다. 서민들의 좌절과 청년세대의 절망을 꿈과 희망으로 만드는 대변혁을 이뤄 내자”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우리 정치의 변화와 혁신을 갈망하는 국민과 당원의 마음이 새 지도부를 탄생시켰다.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고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을 통합시키는 새로운 정치에 새 지도부가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치열했던 경선을 뒤로하고 우리 모두 다시 하나되어 대선 승리를 위해 나아가자”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했다. 오 시장도 이날 “새로운 지도부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신선한 바람에서 시작했고, 그 바람은 청량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결과는 뛰어난 개인에 대한 기대라기보다는, 국민의힘, 더 나아가 대한민국이 변하기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었을 것”이라며 “전당대회 과정을 지켜보는 내내 두 달 전에 치러진 4·7 재·보궐 선거가 재현된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캠프에서 일하며 오 시장 당선의 1등 공신이기도 하다. 유세현장에서 20대 청년들의 발언권을 부여하는 아이디어를 이 대표가 냈다.
◇ 중진 “조력 아끼지 않고 돕겠다”
중진들도 이 대표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당의 변화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5선 정진석 의원은 “국민의힘의 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 그리고 당원들의 정권교체 갈망이 그대로 투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가슴이 벅차오른다”면서 “내년 대선은 누가 더 빨리, 누가 더 많이 변하느냐의 싸움이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대동단결해 정권교체의 염원을 기필코 실현할 수 있도록 중진으로서 모든 조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4선 권성동 의원은 2달 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 대표와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인연을 언급하며 “서로 역할분담을 해 매우 효율적으로 민주당 패널을 압도했다. 신·구가 조화된 이런 모습이 앞으로 우리 국민의힘이 가야 할 방향”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내년 정권교체를 위해 환골탈태하고 혁신하는 모습으로 나아가야 한다. 저를 비롯한 중진들도 다 같은 마음으로 이를 돕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수락 연설에서 ‘공존’을 강조했다”며 “‘공존의 힘’이 국민의힘이다. 공존 속에서의 변화가 진정한 변화일 것”이라고 했다.
‘재선’ 임이자 의원은 이 대표의 당선 소식을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새 지도부의 탄생을 알렸고, 송석준 의원은 “이제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국민의힘 당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뭉쳐 나아가야 한다. 국민이 명령하신 정권교체를 완수하기 위해 나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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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바람’ 주역들 일제히 축하
당내 변화의 바람을 이끈 초선의원들도 이 대표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 당 대표 예비경선에 나섰던 김은혜 의원은 이 대표를 적극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은혜 의원은 이 대표, 김웅 의원과 함께 당 대표 경선에서 ‘세대교체의 바람’을 몰고 온 주역 중 한명이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상상의 영역에 머물러 있었던 초현실적인 사건이 우리 눈앞에 실제로 펼쳐졌다”면서 “국민의힘, 나아가 한국 정치의 근본적인 변화를 바라는 민심의 대폭발이 이준석 돌풍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 폭발적인 국민적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됐다. 잘해줄 것이라 믿고 응원한다”면서 “두 어깨에 짊어지게 된 무거운 짐, 혼자 힘으로 버거우면 과감하게 동지들과 나누십시오. 당원들은 기꺼이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선 유상범 의원도 “국민의힘이 ‘30대 당대표’를 탄생시키며 한국 정당사를 새롭게 썼다”며 “국민의 부름을 받고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우리 모두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정권교체를 위해 나가자”고 했다.
반면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원내 경험이 없어 중진들과 소통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대표의 선대위원장을 자처해온 하태경 의원은 이같은 지적에 무리한 요구라고 맞받아쳤다. 하 의원은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표가 중진들을 컨트롤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중진 컨트롤은 세종대왕이 와도 불가능한 일”이라며 “저 같은 사람은 소신에 따라 정치하는데 어떻게 컨트롤할 수 있겠는가. 나이 많은 당대표도 중진들 컨트롤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심의 흐름을 읽으라고 조언했다. 하 의원은 “민심이 가장 중요하다. 큰 변화의 흐름에 중진들이 저항한다면 오히려 중진들이 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