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정부가 중복 구매를 막기 위해 약국을 통해 마스크 공급을 늘리려 하는데, 이 경우 최고가격을 1000원 정도로 지정해 더 높은 금액을 받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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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97만장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마스크 생산업체인 웰킵스의 박종한 대표는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현재 휴식시간을 제외하고 20시간씩 작업하면서 거의 24시간 체제로 공장을 돌리고 있다”며 “공적판매처로 하루 56만~57만장 마스크를 내보내고 있고 나머지 40%는 기존 거래선인 온라인쇼핑몰이나 편의점 등의 채널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일반 유통에 40%를 공급하지만 현실적으로 공적판매처가 가장 저렴하고 대형마트도 저렴하다”면서도 “대형마트에 물량을 대거 풀어도 1인당 거의 30개를 가져가다보니 혜택을 보는 사람수가 적고 더구나 B2B나 아직도 남아있는 해외 수요도 많다보니 일반인들이 체감하긴 어려운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현재 국내에서 하루에 450만~550만장이 공적판매처로 풀리는데, 이 중 의료진이나 대구 경북에 40~50% 우선 지원되면 나머지 250만~300만장이 남는데, 1인당 5장씩만 사도 50만~60만명 밖에 못 산다”며 “현실적으로 약국에서도 구매하기 어려운 만큼 마스크를 살 수 없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공적물량을 100%로 늘려서 현재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대치를 공급해야 한다고 본다”며 “또 중복구매를 막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아직도 3000~4000원에 팔리는 마스크도 개인들이 구매하면 안된다”며 “그래야 그런 판매자들이 비싸게 매집해둔 물량을 시중에 풀게 되고 공적판매까지 가세하면 마스크 가격이 더 떨어지고 물량도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중복 구매를 막기 위해 약국으로 판매채널이 단일화하려는데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 대표는 “솔직히 약국이나 편의점은 다른 마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부가가치가 있는 채널”이라며 “평상시 온라인이나 홈쇼핑, 대형마트에서는 마스크를 1000원 이하에 팔았다면 약국과 편의점은 2000원 이하 정도에 팔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한 채널만 고집하면 가격이 어떻게 될 것인지 의구심이 있다”며 “다만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이용해 중복 구매를 막기 위해 약국 물량을 늘리려고 한다면 마스크 최고가격을 1000원 정도로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350~700원 정도가 적정 출고가이며 1000원을 넘을 이유가 없다”며 “물론 현재 원가가 다소 높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정부가 이를 구매해도 1000원 이상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