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3세 승계 본격화…지주사 조현식 단독 대표체제로

노재웅 기자I 2018.01.03 08:50:14

조현범 사장은 한국타이어 대표이사로

조현식(왼쪽)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이사와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한국타이어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한국타이어그룹이 오너 3세 경영 체제를 본격화한다.

한국타이어그룹의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지난 2일 오너 2세인 조양래(81)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48) 총괄 부회장이 한국타이어월드의 단독 대표이사직을 수행한다. 지난해 연말 실시한 2018년 그룹 정기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조 부회장은 지주사 단독 대표이사까지 맡으면서 권한과 책임이 한층 커졌다.

한국타이어(161390)도 조양래 회장의 차남 조현범(46) 한국타이어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서승화(70) 부회장이 퇴임하면, 이수일(56) 한국타이어 사장과 공동으로 대표이사직을 수행한다. 조현범 사장은 인수합병(M&A)과 신사업 발굴 등에 힘을 쓰고, 이수일 사장은 타이어 사업을 총괄하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할 예정이다.

이번 대표이사 체제 변경으로 조양래 회장은 그룹 내 대표이사직을 모두 내려놓았다. 한국타이어 측은 “최대주주인 조양래 회장이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등기 이사와 회장직은 유지함으로써 기존 체제에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밝혔지만, 오너 3세들의 책임이 커지면서 승계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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