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결혼이 늦어진 미혼남녀들은 어떤 점을 가장 걱정하고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19일 ∼ 24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32명(남녀 각 266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이 늦어지면서 생기는 결혼한 후의 가장 큰 걱정거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남성은 응답자의 3명 중 1명꼴인 32.7%가 ‘성기능이 감퇴될까봐 (걱정된다)’로 답했고, 여성은 35.7%가 ‘자녀출산 상 문제 있을까봐’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자녀출산 상 문제 있을 까봐’(27.8%)와 ‘세상 물정 너무 밝아 맞는 상대 못 찾을까봐’(21.1%), 그리고 ‘이성경험 많다고 오해받을까봐’(11.3%) 등의 답변이 뒤따랐고, 여성은 자녀출산 상 문제에 이어 ‘세상물정 너무 밝아 맞는 상대 못 찾을까봐’(29.7%)라는 걱정이 두 번째로 많았고, ‘이성 경험 많다고 오해받을까봐’(21.1%)와 ‘피부 노화될까봐’(13.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결혼 후 부부관계를 주도해야 하는 남성들은 너무 오래 동안 성관계를 갖지 않아 용불용설(用不用說)의 법칙에 따라 성기능이 감퇴되어 부부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게 된다”며 “결혼을 하면 아무래도 자녀를 가져야 하는데 여성의 입장에서는 결혼이 늦어져 임신이 안 되거나 출산 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결혼이 늦어지면서(늦어질 경우) 가장 눈치 보이는(보일) 사람’으로는 남녀 모두 ‘아버지’(남 40.6%, 여 43.2%)를 첫손에 꼽고, ‘어머니’(남 24.4%, 여 28.6%)를 그 다음 두 번 째로 지적했다.
그 외 남성은 ‘친지’(16.2%)와 ‘직장동료’(10.5%), 여성은 ‘형제’(14.7%)와 ‘직장동료’(8.5%)를 들었다.
온리-유 관계자는 “많은 아버지들은 자녀의 결혼을 자신의 (자녀에 대한) 마지막 책임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며 “가능하면 본인이 사회생활을 할 때, 그리고 경제적 여유가 있을 때 자녀가 결혼해주기를 희망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