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최근 바이오 플랫폼 사업에 진출한 코디엠(224060)이 내년 실적 개선을 자신했다.
코디엠은 28일 신규 바이오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기존 사업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오 플랫폼 사업은 IT와 바이오기술(BT)을 결합한 사업으로 코디엠은 직접 신약을 처음부터 개발하는 대신 국내외 중소형 바이오 기업이나 프로젝트에 투자해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가능성 있는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해 임상을 진행한 뒤 가치를 높여 세계적인 대형 제약사에 기술이전한다. 자금력과 신약 개발 관련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한 사업 모델이다. 최근 경영진과 이사회에 합류한 주상언 전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을 비롯해 영국 기네스 가문 후손인 헨리 채넌 회장, 쉐한 피터 헤이트리지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 교수 등이 바이오 플랫폼 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디엠 관계자는 “기존 신약 개발 전문기업은 개발과 임상을 직접 진행하며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한다”며 “코디엠은 기술이전에 집중하기 때문에 투자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투자 회수 기간도 빠르다”고 소개했다.
코디엠의 바이오 플랫폼 모델은 벤처 연합 기업으로 잘 알려진 옐로모바일과 500V(오백볼트)가 추구하는 ‘패스트 엑시트 플랫폼(Fast Exit Platform)’과 비슷한 콘셉트다. 코디엠은 앞으로 신약 개발과 함께 유망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발굴하고 신생 바이오기업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코디엠은 바이오 사업에만 집중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개방형 혁신을 뜻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바탕으로 투자한 기업과 지식을 공유해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고 상업화에 나서 빠른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코디엠은 이미 바이오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에 투자할 자금 500억원 가량을 확보해 사업 진행을 위한 충분한 자금을 마련했다.
코디엠 관계자는 “바이오 플랫폼 사업을 위해 국내외 많은 바이오 분야 특허와 연구결과를 검토하고 있다”며 “최근 투자를 통해 전임상에 근접해 있는 4~5개의 파이프라인도 이미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도 투자해 바이오 사업에서 실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실적과 관련해 “올해 부진했던 기존 사업은 고부가가치 신규 장비 출시와 생산 효율 개선을 통해 실적 회복이 가능하다”며 “내년에는 기존 사업 회복과 함께 신규 사업의 실적 가시화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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