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HMC투자증권은 8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TV·생활가전의 원가절감을 통해 가전제품(CE) 사업부가 추정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하반기에는 시장 기대치 상승에도 갤럭시S7 판가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51만원으로 5.6%(8만원) 상향 조정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잠정 매출액은 추정치와 유사한 50조원, 영업이익은 8.4% 상회하는 8조1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추정치와 차이가 큰 부분은 CE사업부로 TV와 생활가전 제품도 스마트폰처럼 원가절감과 효율적 비용 집행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휴대폰(IM) 4조3000억원, 반도체 2조5000억원, CE 1조400억원, 디스플레이(DP) 2440억원으로 추정된다. IM과 CE 영업이익률은 과거 2개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1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7750만대, TV는 4.0% 증가한 1069만대 수준이다.
3분기 반도체, DP, CE 모두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증가하겠지만 IM은 갤럭시S7 물량 감소로 감소가 예상된다. 3분기 매출액은 2분기와 유사한 50조원 영업이익은 7.4% 감소한 7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완제품 사업부는 추가 원가절감에 한계가 있고 향후 성장동력인 V-낸드(NAN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IM의 이익 감소를 상쇄시키기에는 아직 외형면에서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갤럭시 노트7이 출시되지만 애플 신제품으로 추가 마케팅 비용 집행이 필요하며 갤럭시S7 판가 하락도 예상된다.
노 연구원은 “V-낸드와 OLED의 승자독식 잠재력은 크지만 2018년까지 기존 캐시카우인 D램과 스마트폰 이익을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2분기 연속 달러화 기준 매출액 감소와 2분기 이익 정점 가능성을 감안할 때 지나친 낙관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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