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중공업이 연말 직원인사를 조기에 단행, 조직문화를 더 젊고 역동적으로 바꿨다. 또 기존의 각 사업부문 본부장 체제도 ‘대표’ 체제로 변경해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임원 조기 인사에 이어 지난 5일 직원에 대한 인사를 조기 실시해 내년 사업목표 달성을 위한 체제정비를 마무리지었다”고 7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사에서 대리, 과장으로의 승진률을 각각 20%씩 상향 조정하고 특진비율도 지난해 8%에서 10%이상으로 높였다.
특진연한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했고 생산직 특진도 신설해 27명이 처음으로 특진 혜택을 받았다. 특히 생산직 중 유일하게 부서장을 맡고 있는 박종운 기감(차장급)을 기정(부장급)으로 3년 일찍 특진하기도 했다.
이같은 직원인사는 치열한 국제경쟁을 이겨내기 위해 조직문화가 젊고 역동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회사측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기존의 본부장 체제가 단기성과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각 사업부문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본부장 직함을 ‘대표’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각 사업본부의 기존 부문장이 부본부장으로서 전결권을 대폭 이양 받아 일반적인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각 사업본부 대표는 조직에 대한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갖고 미래사업 추진, 원가경쟁력 강화, 조직문화 개선 등 해당 본부의 핵심역량 강화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9월 15일 권오갑 사장을 새 수장으로 선임했다. 이어 지난 10월 17일 임원을 31%나 감축하는 고강도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같은 달 23일에는 선박영업 강화를 위해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3사의 영업조직을 통합한 ‘선박영업본부’를 출범했다.
또 현대중공업은 7개 사업본부 체제를 유지하면서 본부아래 부문 단위가 기존 58개에서 45개로 22% 축소하고 전체 부서도 432개에서 406개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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