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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 구조 개혁, 현대리바트 살렸다..실적 회복세 ‘완연’

김영환 기자I 2014.08.17 13:52:40

올 상반기 작년 동기 대비 매출 22.88% 영업익 351.28% 당기순익 712.04% 급증
현대百 임원진, 현대리바트 경영진으로 합류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지난해 현대백화점(069960)그룹으로 인수된 현대리바트(079430)가 완연한 실적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기존 경영진이 대거 현대백화점그룹 출신 경영진으로 교체되고 시스템 정비를 통한 생산성 개선이 뒤따르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3억59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6.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42억900만원으로 24.1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무려 683.98% 늘어난 92억9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기조는 지난 1분기 실적 개선세 흐름을 잇는 모양새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현대리바트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363.2% 증가하는 ‘깜짝 실적’을 냈다. 이 기간 매출 역시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772.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대폭 개선됐다. 지난 2011년 1.71%이던 현대리바트의 영업이익률은 2012년 0.63%, 2013년 2.31%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접어들면서 7.62%로 급성장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도 7.09%로 7%대를 유지했다.

변화의 중심에는 경영진 교체가 있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6월에는 김화응 대표가 경규한 사장을 대신해 대표이사직에 오르며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했다.

앞선 지난해 3월 이동호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고 올 3월에는 현대백화점 출신 김민덕 상무와 엄익수 상무가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경규한 전 리바트 사장의 퇴장과 함께 정보영 부사장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현대리바트는 현대백화점 출신들로 자연스럽게 경영진 교체로 이어졌다. 현재 현대리바트는 사외이사를 제외한 등기임원 4명이 모두 현대백화점 출신들로 구성돼 있다.

경영진을 전면 교체한 직후, 현대리바트는 시스템 개선과 함께 내실다지기로 기업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현대백화점을 등에 업고 B2C 부문을 확대한 전략도 주효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직영점들을 리뉴얼하기 시작한 것도 B2C 역량 강화에 힘을 보탰다.

현대리바트는 기존 백화점 유통망과 함께 1200㎡ 규모의 중곡점 등 대형매장을 출점으로 가정용 가구 시장에 의욕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질 좋은 유통망 확보가 실적 개선세로 이어진 것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생산설비 개선으로 인한 생산성 증대 및 물류비용 감소 등 사업 프로세스 개선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라며 “생산공정·자재투입 부문들을 표준화해 품질을 높이고 AS비용을 줄이는 등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이 크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 분기별 매출 추이. 2014년 2분기는 전망치 및 연결기준(자료-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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