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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한] 무궁화 든 12세 소녀…124위 초상화 공개

양승준 기자I 2014.08.16 10:48:03
김형주 화백이 한국천주교 순교자 124위를 그린 전체 초상화 ‘새벽 빛을 여는 사람들’(사진=교황방한준비위원회).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12세에 순교한 이봉금(아나스타시아)이 무궁화와 백합으로 엮은 꽃다발을 들고 가장 앞에 서 있다.

프란치스코(79)교황이 16일 복자로 선포한 한국천주교 순교자 124위의 전체 초상화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날 오전 10시 광화문 광장에서 교황 시복 선언에 이어 124위 복자화 ‘새벽빛을 여는 사람들’이 제막됐다. 복자화는 가톨릭 미술작가 김형주 화백의 작품으로 가로 3m, 세로 2m의 유화로 그려졌다.

이 그림에서는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 순교자가 순교자의 승리를 의미하는 종려나무 가지인 빨마가지를 흔들거나, 십자가를 들고 있거나, 동정의 상징으로 백합꽃을 들고 있다. 이들 중 유일한 성직자인 주문모 신부는 혼자 빨간 영대를 두르고 있어 눈에 띈다.

김 화백은 “124위 순교 복자들이 하느님의 도성으로 들어가, 주님의 빛 안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림리고 그들의 후손인 우리도 그분들의 신앙을 본받아 영원한 생명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은총을 베풀어달라는 기도를 하면서 그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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