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009540)의 ‘실적 쇼크’로 다른 조선주도 줄줄이 내리고 있다.
30일 오전 9시4분 현재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11.87% 내린 14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뿐 아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미포조선(010620) 또한 영업적자 폭이 확대됐다는 소식에 전날 대비 9.63% 내린 12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냈던 삼성중공업(010140),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대우조선해양(042660), 한진중공업(097230) 등 다른 조선주도 약세다.
이는 대형 3사인 현대중공업에 이어 현대미포조선까지 적자를 내자 조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2분기 영업손실이 1조 10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은 2분기 영업손실이 2505억66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강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쇼크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문제로 투자자가 조선업의 수주잔고에 대해 끝없이 의심할 것”이라며 “지난해 대형 건설사의 실적 쇼크에서 보듯 국내 조선사의 주가 회복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쉽지 않다”고 봤다.
그는 “3분기 실적이 발표되기 전까지 조선주의 주가 흐름이 부정적일 것”이라며 “신규 수주가 증가해도 선가 상승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새로운 상승 탄력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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