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방송은 이날 오후 7시에 플러싱 중앙장의사에서 치러진 안기숙(세례명 그라시아) 씨의 연도(煉禱) 미사 보도에서 안기숙씨의 리먼칼리지 졸업 사진과 오빠 등 유가족의 모습을 담았다. 이어 밤 11시에 뉴스에 현장의 기자를 생방송으로 연결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고인의 오빠 안진원 씨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슬픔을 억누른 채 “동생의 사고 소식을 인터넷 뉴스를 통해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ABC는 유가족이 ‘이번 사고가 인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게 너무나 어처구니없다’면서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ABC는 기관사의 졸음운전 가능성 등이 유력한 사고원인으로 떠오른 것과 관련, 열차가 규정속도보다 과도하게 질주할 때 자동 경보시스템이 작동되는 설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메트로노스 철도(MTA)의 토마스 프랜더개스트 회장이 “우리는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장례 미사엔 고인의 형부 김의호 씨 등 유가족과 동료들, 조의를 표하려는 한인 등 150여명이 모여 애도했다. 뉴욕주 하원의 김태석(론 김) 의원과 뉴욕총영사관 김형길 부총영사, 리먼칼리지의 간호학과장 등이 자리했고 병원 유니폼을 입은 조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김태석 의원은 고인의 안타까운 사고에 깊은 슬픔을 표한 후 “MTA 등 당국이 이번 사고에 관한 조사를 공정하고 불의한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7일 오전 10시에는 안기숙씨가 생전에 다니던 퀸즈 우드사이드의 성세바스찬 성당에서 발인 미사가 이어진다. 고인의 유해는 화장돼 한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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