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러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13 LA모터쇼’에 투싼ix FCEV와 K9(현지명 K900) 등 내년 출시 신모델을 선보였다. 모터쇼는 22일(현지시간)부터 12월 1일까지 열흘 동안 일반에게도 공개된다.
현대차(005380)는 내년 초부터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투싼ix FCEV를 리스 방식으로 판매한 후 판매 지역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차가 일반인에 판매되는 건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올 2월 울산공장에서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4월부터 덴마크·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 시범 사업용으로 공급해 왔다. 투싼FCEV에는 현대차그룹이 독자 개발한 100㎾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700기압의 2탱크 수소저장 시스템이 탑재된다. 영하 20도 밑에서의 시동 안정성을 비롯해 충돌·화재·침수 등 모든 안전 테스트를 거쳤다.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사장은 “수소연료전지차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된 것은 자동차 산업에 매우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와 엘란트라 쿠페(아반떼 쿠페), 엘란트라 GT(i30) 2014년형 모델과 벨로스터 터보 R스펙 등 신모델을 선보였다. 또 현재 미국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양산차 11대와 미국 TV드라마 ‘워킹데드’에 등장하는 좀비카 등 총 16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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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지금까지 미국 시장에 중소형차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만 판매해 왔으나 올 하반기 준대형 세단 K7을 출시한 데 이어, 내년 1분기 중 대형 세단 K9을 내놓기로 했다.
K9 미국 모델에는 에쿠스와 같은 배기량 5.0리터 8기통 가솔린 엔진(타우)이 적용된 모델이 추가된다. 현재 국내 판매 모델은 배기량 3.3/3.8리터 6기통 가솔린 엔진 2종으로 이중에선 3.8 모델만 미국 판매된다.
기아차는 대형 세단 K9 출시로 현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K9 출시와 함께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 광고를 비롯해 미국 LPGA 골프 대회, 뉴욕 랜드마크 차량 전시 등 대대적인 광고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마이클 스프라그 기아차 미국법인(KMA) 부사장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상징적인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기아차는 또 K7(현지명 카덴자)를 비롯한 양산차 22대와 쏘울 튜닝카 2대 등 27대의 차량을 전시하는 한편 미국프로농구 NBA ‘LA클리퍼스’의 인기 선수 ‘블레이크 그리핀’ 사인회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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