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연인과 데이트 중 남성은 과거애인과 마주치면 당황하여 얼굴이 홍당무로 변하고, 여성은 최근 맞선 본 남성과 맞닥뜨릴 때 당혹스런 기분을 떨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함께 최근 미혼남녀 538명을 대상으로 ‘연인과의 데이트 중 누구와 마주칠 때 가장 당황스러울까요?’라는 설문조사를 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0.1%가 ‘과거 애인’으로 답했고, 여성은 39.0%가 ‘최근 맞선 본 남성’으로 답했다. 이어 남성의 경우 ‘최근 맞선 본 여성’(26.0%)과 ‘이성 친구’(13.0%), ‘직장 동료’(11.2%) 등이 뒤따랐고, 여성은 ‘과거 애인’(24.5%), ‘짝사랑 상대’(11.5%), 그리고 ‘직장 동료’(9.7%) 등이 뒤를 이었다.
손동규 비에나래의 명품커플위원장은 “교제나 결혼을 목적으로 이성을 만나다 헤어질 경우 서로 좋지 못한 이미지를 남기는 사례가 잦다”라며 “관계를 가졌던 이성과 우연히 마주칠 경우 현재 교제 중인 이성에게 어색한 느낌을 주지 않도록 적절히 잘 대처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위의 질문에서 답한 사람(과거 애인, 최근 맞선 본 남성)을 마주칠 때 당황스런 이유’로는 남성의 경우 ‘떳떳하지 못한 점이 있어서’(34.6%)를 가장 많이 꼽았고, ‘공개할 단계가 아니라서’(24.9%) - ‘순진한 척 해놔서’(14.9%) - ‘가면을 쓴 듯해서’(10.0%) 등의 순을 보였다.
여성은 ‘비교가 돼서’(29.7%)를 첫손에 꼽았고, 그 뒤로 ‘공개할 단계가 아니어서’(23.8%) - ‘가면을 쓴 듯해서’(15.6%) - ‘진지하지 못해서’(11.9%) 등의 순서이다. 구민교 커플예감 필링유의 책임컨설턴트는 “진지하게 교제를 하다 헤어지면 남성은 여성으로부터 이용당했다는 비난을 받는 경우가 많다”라며 “여성의 경우는 과거의 이성에 대해 비밀을 유지하려는 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특히 최근에 만난 남성을 피하려 한다”라고 설문결과를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