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노키아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그동안 소홀했던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20일 싱가포르에서 `노키아 커넥션 2011`이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통해 아시아 지역 고객들에게 자사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는 지난해 엘롭이 CEO 자리에 오른 이후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하는 첫 번째 중요한 전시회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 등을 따라잡기 위해 전력을 다했던 노키아가 전략을 바꿔 삼성전자(005930), ZTE 등 아시아 휴대폰 제조업체들을 새로운 목표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지역은 삼성전자와 ZTE 등이 향후 4년간 전체 시장점유율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리스 보흠 아레미아자산운용 매니저는 "노키아는 그동안 아시아를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다"면서 "애플과의 경쟁에 집중하면서 선진국에만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시장점유율을 상당히 잃어버리게 됐다"고 말했다.
노키아 주가는 엘롭이 CEO로 취임한 지난해 9월10일 이후 약 40% 가량 폭락했다. 이에 엘롭은 지난 9개월간 8800명 이상의 인력감축을 진행했으며, 자사 스마트폰 운영체계(OS)인 심비안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7으로 교체하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전략 변화를 꾀하고 있다.
▶ 관련기사 ◀
☞[특징주]삼성전자, 사흘째 하락..`2분기 실적 우려`
☞코스피, 소폭 반등..`그리스 문제 해결 기대감`
☞삼성電, 2분기 실적 기대치 밑돌듯..목표가↓-노무라